210118
계절 역행 중
눈 오는 날,
밀린 여름의 과제를 다하는 중.
오늘은 율이와 찍은 작년 여름
'2020.6.28'
스냅 사진을 기록해봐야겠다
사진에 등장한 흐릿한 형체는
손가락은 아니고,, 립밤이 뭉친 부분이 포착된 거다.
이건 아마 율이도 좋아하는 사진인 듯 한데,
확실히 여름 풀과 무난히 잘 잡은 구도가 안정적인 느낌이 든다.
이 언덕은 언제까지나 남아줬으면 하는게
사진이 너무 잘 나오는 공간이라..
이번 컨셉이 레트로였기 때문에 위에서 밑을 내려다찍는 구도를
다양히 활용해보고 싶었다.
찍는 자세^^..에 다소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
촬영하는 지점의 높이가 다 고만고만해보이지만.
담번엔 도구를 활용해서 더 극단적으로 연출해보는 것도 좋을 듯.
특히 오른쪽 사진은 찍을 땐 생각을 잘 못하고 있었는데
나중, 그리고 지금 다시 보니 저 차의 빨간 색감이 너무 좋다.
예측하지 못한 조형물들로 좋은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 순간.
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도 성공적으로 잘 나왔다.
한참 지난 뒤에야 현상했던 사진이라 받고 나서
그 애착도가 더 컸을지도.
확실한 건 디지털이랑 느낌이 다르다.
얼른 야시카 카메라도 고쳐서 잘 써먹어보고파..
근데 필름이 넘 비싸..
율이와 남긴 여름 사진.
더운 여름 날씨지만 사진이 잘 나와 좋아하던 날이다.
율이가 찍어준 볼드모트 폴라로이드 사진도 인상깊었다^^
-
전체적으로 레트로&하이틴 느낌으로
여름의 풍경을 담아내고자 하였다.
촬영은 25mm 렌즈로 진행했고, 앞 부분에 랩을 씌워
고체 립밤을 렌즈 주변부로 발라주었다.
뿌연 주변부 형태와 립밤양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물에 재미를 느낌!
워낙 결과물 자체 색감이 잘 나와서 초록빛, 그레인 정도만 더한 뒤 보정은 최소화했었다.
스타킹을 씌워 촬영하면 비슷하게 빛이 번지는 느낌을
얻어낼 수 있다는 데 참고하고 써먹어봐야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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레트로를 몸소 겪어본 적 없는 세대이기에 그 감성을 어찌 잘 알겠냐만은
두루뭉실하게 우리가 받아들인 감각을 통해 어찌저찌 촬영을 잘 이어나갔던 것 같다.
겨울 사진보다 A컷이 꽤 많다. 다시 돌려보니 A컷으로 꼽힐 만한 사진도 많은 듯.
시간이 지난 뒤 다시 셀렉하며 사진 구경하는 것두 재밌다.
지금 뭔들 안 즐겁겠니 니가ㅎㅎ..
화이팅 아자아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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